[Verse1]
두 뺨을 스쳐가는 차가운 바람만큼이나
서늘해져 가는 너와 내 관계
발 밑에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정적을 메워
서글퍼져 끝을 마주했단 게
불 꺼진 무대와 관객처럼 갈라진 우리
때때로 돌이켜보면 아픔만이 남지
계절의 끝에 여울지는 낙엽처럼
겹겹의 인파 속으로 또 흩어 질뿐
감당하기 힘든 이 무거운 침묵
불빛을 잃은 너와 내가 마주하기엔 두려운 짐들
믿음과 미움, 시름 다 지운
흰 백지 같은 공허한 눈빛은 초점을 비운 채
천천히 멀어졌지 계절은 저물었지
만종이 울려 퍼지던 시절은 추억이 됐지
어쩌면 다 끝나버린 것일까
열정이 발걸음을 이끌던 그 날들은
[Hook]
It doesn`t mean nothing, can I take it
It doesn`t mean nothing, can I make it
Travel it, move on it, leavin` it
It doesn`t mean nothing, can I take it
[Verse2]
Let`s talk about 우리가 겪어왔던 변화
늘 꿈꿔왔던 것과는 달라진 너와 나
그 무엇과 맞바꿀 수 없을 것 같던 꿈도
시간 앞에선 내일의 삶에 물들어가
꿈같던 시간들은 흘러가네
이십 줄 끝자락에 매달려 몸부림쳐봐도 이젠 떠날 차례
약속된 밝은 내일 그게 어디든지 간에
내 곁은 한발 내딛기엔 여전히 캄캄해
한 잔의 술잔 속에선 털 수 없는 무게
들이켜봐도 거머쥘 대답은 없는 듯해
견뎌낼 수 있을 뿐 내 아픔은 여전해
정답이 없는 걸까 우리 삶이란 여정엔
떨어지는 별은 멀어지는걸
먼저 핀 꽃잎은 떨어지는 걸
이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된 듯 했는데
여전히 혼자 남은 내게 되 묻네
[Hook]
[Verse3]
여태껏 알 수 없는 미로 앞에 대답을 미뤄
높은 하늘에 떳떳한 삶을 포기한 뒤로
오직 한 길로 걸어가겠다던 고집까지도 흔들려
내일이 결실 없는 초라한 귀로라도
나 쉬고 싶어 무거운 짐은 다 내려놓은 채
돌아가고 싶어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돌이켜보려 할수록 날 괴롭혔던 건 후회와 미련
삶은 어쩌면 지나간 아픔에 대한 기록
내일을 살다 보니 어느덧 잃어버린 오늘
오늘을 살다 보니 지워버린 어제
손에 잡힌 건 하나도 없이 물음만 날아들었지
감춰놨던 내 편지 위엔 수북한 먼지
그래 겁이나 지난 내 거친 날
철없던 내게 두려움만 가르친 것일까
고통의 크기만큼 성숙한다던 거짓말
난 왜 아팠던 만큼 흉터뿐인 것인가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