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깔린 밤 외로이 남겨진
내 깊게 패인 상처, 너의 흔적이
또 다시 지친 발걸음을 멈추게 해
아무리 노력해봐도 내 가슴속엔
덕지덕지 붙은 추억 지난 일
미처 지우지 못해 수없이 많지
강물 위를 흘러가는 가로등 불빛처럼
부디 빛을 잃고 내게서 잊혀져
길게 축 늘어져버린 시계추는
느린 춤을 추며 지친 나를 더욱 괴롭게 해
벗어나고만 싶은 이 시간은 나를
붙잡고 멈춰버려 ‘사랑이 대체 뭔데?’
쉼 없이 비워지는 온더락 ‘영원한 것은 없더라’
무엇따라 이 길을 계속해서 걷고 있나
곧 떠날 사랑을 좇다가 느끼는 허탈함
그 채울 수 없는 감정에 나 뱉어대는 혼잣말
흐르는 비에 젖어도 어둠에 눈 멀어도
변치않아 이 거리엔 눈물뿐인 내 이름
눈을 부릅떠봤자 여전히 이 도신 탁해
어둠 속에 있는지도 모르는 저들이 딱해
허나 동정따윈 사치 난 아직 걸어야 할 때
나 역시 삐뚤어진 도시 속에 힘없이 비틀거리지
못내 아쉬워 거리를 향해 달려봐도
끝없이 떠도는 추억들만 아련하고
또 기억의 끝자락을 붙잡고
못내 아쉬움에 뒤돌아보지만 나..
한심한 나의 마지막 한번의 애원에
매몰차기만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별을 고하는 너의 그 모습만이 남아
반복되는 이별의 고통의 신음은
모두 밤비 속으로 깊게 파묻혀가
다들 바삐 걸어가는 이 거리에
나 또한 마치 저 갇힌 새장 속의 새마냥
벗어나질 못해 슬픔의 기억속에서. 왜 난..
흐르는 비에 젖어도 어둠에 눈 멀어도
변치않아 이 거리엔 눈물뿐인 내 이름
몹시나 적막한 도시 낯선 밤
이 곳의 차가움에 난 치를 떤다
감정상의 손해, 또 놓쳐버린 목적
초라한 모습의 순애보 소설 한 편
억지를 부려봐도 변치 않는 현실은
엎질러진 물감으로 선을 그었지
넌 지금 어디에 서있는 건지
아무도 대답 없어 허공에 물었지
나 또 목매어 그 이름 소리쳐 불러봐도
대답이 없어 제발 이젠 좀 관둬
도대체 언제까지 아픔의 고리를 끊지를 못해
벗어나려는 나를 왜 옭아매려는건데
도대체 왜 갈 길을 찾지 못한채
이 밤도 또 거리를 헤매네
어둠을 벗삼은 처량한 내 신세
슬픈 빗소리에 미친척 춤추는 난 밤거리의 광대
정신없이 텅 빈 거리를 걷지
비현실적일 정도로 비워진 거리
이 거리 어디에도 없는 너와 내 흔적이
지워진 이 곳이 오늘밤 왜 이리 낯선지
정신없이 텅 빈 거리를 걷지
비현실적일 정도로 비워진 거리
이 거리 어디에도 없는 너와 내 흔적이
지워진 이 곳이 오늘밤 왜 이리 낯선지
흐르는 비에 젖어도 어둠에 눈 멀어도
변치않아 이 거리엔 눈물뿐인 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