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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의 코딱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은이는 집에 돌아와 곧장 영어 학원 숙제까지 끝냈지만, 하은이의 숙제를 봐 줄 사람도 하은이에게 간식을 내줄 사람도 집에는 없었어. 하은이는 잠시 소파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어. 고요한 집과는 달리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와글와글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반갑게 들려왔어.

드디어 코딱지 비밀클럽! 읽어주는 그림동화

"야, 강다운, 너 아까 코딱지 팠어? 그래서 코피 난 거야?" 하은이의 눈빛은 마치 사설탐정 같아서 다운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그걸 뭘 숨기려고 하냐? 나 너 코딱지 파는 거 이미 몇 번 봤어. 히히. 사실은 나도 가끔 코딱지 판다 뭐. 조이든 너는 코 안 파냐?"

이든이의 코딱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든이는 오늘도 무슨 장난으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 줄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중이야. 3학년 2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난꾸러기인 이든이는 오늘도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 코딱지 총 날리기를 시작했어. 코딱지 파기는 이든이의 주특기야.

이제는 코딱지 성공클럽?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은이의 들뜬 목소리에 똑같은 앞치마를 두른 하은이 아빠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나타났어. “얘들아, 어서 와. 하은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다운이, 이든이…. 그리고 네가 무림이겠구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무림입니다.” “아저씨, 축하드려요. 이거 엄마가 가져다드리래요.”

다운이의 코딱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작고 동그란 코딱지 하나, 납작하고 커다란 코딱지 하나, 그리고 코끝을 찡하게 울린 다음에야 나온 마지막 길쭉한 코딱지까지. 오늘은 아주 잠깐인데도 코딱지를 세 개나 파냈어. 친구들에게 이런 모습을 들키면 안 되니까 다운이는 조심조심 코딱지 세 개를 살살 굴려서 하나로 뭉쳤어.

하은이와 아빠 읽어주는 그림동화

너 이러는 건 우리 코딱지 비밀클럽의 망신이야, 망신!” 멀리서부터 달려오던 다운이가 이든이에게 공을 던지며 말했어. “내가 코딱지 비밀클럽을 망신시키려는 게 아니라, 내 코는 한 번씩 관리를 해줘야 하거든. 깨끗하게 싸악 닦아내야 신선한 공기도 솔솔 들어오고 말이지! 콧구멍 청소 좀 했다고 되게 뭐라 그러네. 킥킥.”

코딱지 비밀클럽, 작전 성공! 읽어주는 그림동화

오늘은 반드시 성공하기로 코딱지 비밀클럽 친구들과 약속을 했어. 무림이는 진짜 발표를 하려니까 긴장이 되어서 또다시 딸꾹질이 나오기 시작했어. “딸꾹, 딸꾹, 꾸울꺽.” 무림이는 마음을 가다듬었어. 그리고 딸꾹질이 나올 땐 침을 잔뜩 모아서 꾸울꺽 삼키면 곧 딸꾹질이 멈출 거라며 하은이가 알려준 방법을 썼어. 꿀꺽꿀꺽, 꾸울꺽.

다시 만난 코딱지 클럽 읽어주는 그림동화

코딱지 좀 툭 쳐줘, 응?” 오랜만에 만난 이든코딱지는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야. 어려울 땐 도와야 하니까, 하은코딱지와 한마음이 되어 이든코딱지를 도왔어. “으랏차, 툭!” 길쭉한 이든 코딱지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 쪽으로 굴러 내려왔어. “고마워 얘들아. 하여간 조이든이 문제라니까.

졸업식, 그리고 굿바이 코딱지 클럽 읽어주는 그림동화

그리고 얘들아, 우린 이제 더 이상 코딱지 클럽 같은 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어때 너희 생각은?” “다운이 말이 맞아. 얘들아, 우리 이제 코딱지 클럽도 졸업하자!” “그래. 좀 섭섭하기도 한데, 마 이젠 진~짜로 코딱지 도움 없이도 학교생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딱지와의 첫 만남 읽어주는 그림동화

코딱지 코코 놀이하자!" 코딱지는 알겠는데 그걸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건 몰랐지. 다운이는 놀이에서 뒤처지는 게 싫어서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이 좋다고 했어. "그래, 이번에는 그 놀이 하자." 코딱지 코코 놀이는 각자 코딱지를 파서 더 큰 코딱지가 나오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였어.

아빠코딱지의 사생활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빠 코딱지, 잘 지냈어? 집에서는 잘 안 보이더니, 여기 오니까 널 만나게 되네!!” “당연하지. 아빠가 일주일에 3~4일은 밤늦게까지 여기서 일을 하는데, 코딱지를 안 팔 수가 없잖아?” “뭐야~ 그럼, 아빠는 집에서 다운이한테 그렇게 코딱지 파지 말라고 잔소리하면서, 아빠는 사무실에서 몰래 코딱지를 파고 있었던 거야?”

내 이름은 다운코딱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안녕, 나는 강다운의 코딱지, 내 이름은 다운코딱지야. 코딱지가 어떻게 말을 하냐고? 놀랄 것 없어. 나도 살아 움직이는 코딱지잖아. 살아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말을 할 수 있게 된 거야. 게다가 다운이의 코딱지에 관심이 있는 너희들이라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으니까 나도 마음 놓고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

뾰족코딱지의 비밀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은코딱지 말로는 자기가 누구 코딱지인지도 알려주지 않고 ‘고귀한 코딱지 집안 출신’이라고만 했다는데, 아니 그게 무슨 방구같은 소리야. 다들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를 순 없지. 아무래도 먼저 말을 붙여 봐야겠어. 녀석이 저기서 다가오더니 갑자기 멈춰 섰어.

뽀글머리 하은이 아빠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빠랑 이렇게 분식집에 오는 것도 처음이었고, 아빠가 하은이의 친구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도 처음이었어. 아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은이가 몇 학년 몇 반인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분이셨거든. 자연스레 하은이는 엄마에게만 자기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빠에게는 관심을 기대하지도 않았었지. 그래서 지금 하은이는 좋으면서도 조금 얼떨떨해.

쪽팔리는 학부모 공개수업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은이의 발표 소개가 끝나고 곧바로 구영이의 발표가 시작되었어. "안녕하세요. 1 모둠 한구영입니다. 세 가지 장애를 갖고 있던 헬렌 켈러의 곁에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바로 설리반 선생님이었습니다." 구영이와 1 모둠 친구들의 발표가 계속되었지만, 다운이의 귀에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오늘도 짱아분식 읽어주는 그림동화

코딱지 이야기 그만 좀 해! 네가 더 더러워." 이든이는 괜히 화를 내며 대화 주제를 돌려 보려고 애를 썼어. "아 맞다 이든아, 하은이가 우리 아파트 살던데? 너 본 적 있어? 나 어제 놀이터에서 김하은 만나서 아파트 애들이랑 놀았어. 너도 담에 같이 놀자." 다운이가 화제를 돌려준 덕분에 이든이도 맘 편히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어.

선녀연못 읽어주는 그림동화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있었어요.그는 늙은 홀어머니와 함께 낡은 초가집에 살며 매일 부지런히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갔죠.“영차~ 영차~ 오늘도 열심히 나무를 베어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과일을 사 가야지!”나무꾼은 산속에서 열심히 나무를 베고 또 베었어요.그런데 갑자기 저쪽에서 무언가 쫓기며 달려오고 있는 소리가 들렸어요.타닥! 타닥! ...

나무꾼의 호기심 읽어주는 그림동화

나무꾼은 분홍색 비녀를 한 그 선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어요.그의 두 눈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뿜어져 나왔어요.바로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었어요!“아름답다…. 저 선녀가 나의 신부가 되었으면 좋겠어...!”나무꾼은 홀린 듯이 계속 선녀를 지켜보았어요.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아까 사슴이 분명 날개옷을 감추면 그 선녀가 내 신부가 된다고 그랬었지......

사슴의 정체 읽어주는 그림동화

선녀를 위해 차린 맛있는 밥상을 두고 두 사람은 마주 앉았어요.선녀가 숟가락을 뜨기 위해 고개를 돌려 드디어 나무꾼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된 그 순간…!“으아아아아아악!!!!!!!!! 뭐… 뭐지?!?! 누... 누구세요???”“나... 나무꾼님...? 저 선녀인데요.???”“아니, 아니… 그.. 그럴 리가 없어!!!!!!”“저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

선녀의 정체 읽어주는 그림동화

나무꾼의 말에 화들짝 놀란 사슴은 이내 몸부림치며 달아나려고 안간힘을 썼어요.하지만 나무꾼이 이미 밧줄로 묶어 달아날 수 없었죠.“너, 날 속였어. 나 사실을 전부 알고 있어! 선녀한테 전부 들었다고!!!”“나무꾼님! 모두 오해예요…! 제 말 좀 먼저 들어보세요!!!”“무슨 오해?! 네가 살려준 대가로 예쁜 선녀와 결혼시켜 주겠다더니 선녀 옷도 바꿔치...

팥죽 따라 하늘로 읽어주는 그림동화

사냥꾼이 팥죽을 받는 시간에 맞춰 나무꾼은 나무 뒤에 숨어서 기다렸어요.그리고 이윽고 하늘에서 광채가 쏟아지더니 흰말을 타고 내려온 선녀 몇 명이 사냥꾼에게 바구니에서 팥죽을 꺼내 주려고 하는 것을 보았어요.바로 그때! 나무꾼은 새총을 꺼내 바구니를 향해 돌을 쏘았어요!“앗, 뜨거워…!”“어머, 갑자기 왜 팥죽을 쏟고 그래?!”선녀가 놓친 뜨거운 팥죽...

칠판과 인사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지난번 마음이와 함께한 동물 친구들과의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오늘 마음이가 새롭게 데려가 줄 장소는 바로 학교예요! 드디어 마음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랍니다. 마음이는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무척 기대하고 있었어요.“마음아, 오늘은 아침 햇살이 눈 부신걸. 너의 학교 첫날도 그럴 것 같아.”“고마워! 커튼아. 내가 학교 다녀와서 재미...

공책과 연필과 지우개와 대화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오늘은 마음이가 학교에 가는 둘째 날이에요. 마음이는 아침부터 둠칫둠칫 신이 났어요.“마음아, 뭐가 이렇게 신이나?”가방에 공책과 필통을 담으려는데 공책이 물었어요.“응.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려니 너무 재미나.”연필과 지우개도 말을 걸었어요.“마음아, 나 너무 답답해. 나 좀 꺼내줘.”“나도나도.”“앗, 연필아. 지우개야. 조금만 참아....

탱탱볼을 튕겨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마음이가 점심을 먹고 교실로 들어오려는데 복도에 송이가 보였어요.“아, 송이야. 정훈이는 만났니?”“누군지는 알겠는데 아직 인사는 안 했어.”“잠시만….” 나는 두리번거리다가 정훈이를 발견하고 송이와 정훈이를 한데 불러 세웠어요.“정훈아, 내 친구 송이야. 둘이 같은 반이더라. 인사해.”“아, 안녕?” 정훈이가 인사했어요.“안녕, 정훈아. 난 송이야....

색종이와 물감과 놀아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마음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잠이 들었어요. 조용히 엄마가 나간 뒤로 침대 옆 스탠드가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어느새 고요해졌어요. 다음 날 아침, 마음이는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책가방을 들었어요. “엄마,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그래. 마음아. 너무 곤히 잠들어서 깨울 수가 없었네.

숟가락과 젓가락을 움직여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마음이와 친구들은 선생님을 따라 한 줄로 서서 급식실로 이동했어요. 급식실에는 이미 다른 반 1학년 친구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줄을 서서 보니 비엔나소세지와 카레라이스, 김치, 파인애플, 계란국이 나왔어요. 전부 마음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어요.“아, 배고파. 나는 급식 먹을 때가 제일 좋아.”씩씩한 민호가 이야기하자 마음이도 맞장구쳤어요.“...

햇살과 바람과 숨바꼭질을 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점심을 먹고 마음이는 친구들과 운동장으로 나갔어요. 운동장은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요. 마음이는 친구들과 바람을 가르며 자유롭게 뛰었어요. 한참을 달리는데 바람이 말을 걸어왔어요.“마음아, 오늘이 벌써 3일째네. 첫날 봤을 때만 해도 조마조마했는데, 금세 적응한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응,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 학교에 있는 칠판과 탱탱볼...

리듬악기와 춤춰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다음날에는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이 수업에 필요했어요. 유치원에서도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을 써봤지만, 초등학교에서는 또 느낌이 다를 것 같았어요. “자, 여러분.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을 꺼내 볼까요? 단, 선생님이 지시하기 전에는 소리를 내면 안 됩니다.”마음이와 친구들은 아주 조심히 책상 위에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트라...

딱지를 모아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중간 놀이 시간에 뭐 할까 두리번거리는데 민호가 딱지를 주섬주섬 꺼내는 거였어요. 마음이가 보고 말을 건넸어요.”와, 딱지네.“”응. 나 딱지 부자야. 너도 하나 접을래?“”어떻게 접는 거야?“”내가 가르쳐줄게.“민호는 종합장을 뜯어서 반으로 자른 후, 긴 네모 모양의 종이 두 개를 엇갈려 끼운 후, 계속해서 접어 나갔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안쪽...

개운죽과 마음을 나눠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곧 수업 시작종이 울렸고 연이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이번 시간에는 식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자 선생님이 준비한 식물이 보이나요?“”와, 선생님 대나무예요? 뭐예요?“”바보야. 저건 개운죽이야.“”야잇, 바보야. 개운죽도 대나무야.“준수와 시아, 현정이가 티격태격 이야기했어요.마음이도 개운죽을 보고 반가웠어요. 엄마와 함께 창문 앞 책상...

교문에게 작별 인사해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드디어 오늘은 금요일, 마음이가 학교에 가는 다섯째 날이 되었어요. 마음이는 아침에 정훈이와 송이도 만나 인사하고 바람과 햇살하고도 인사를 나눴답니다.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숨바꼭질도 하고 피구도 하면서 재밌게 공부하고 놀았어요. 오늘 하루도 어찌나 쏜살같이 지나갔는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어요. 오늘은 엄마가 학교에 데리러 오기로 ...

밤에 손톱을 깎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또각또각. 고요한 밤에 손톱을 깎는 소리가 들렸어. 문이 열리고 조용히 타박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밤에 손톱, 발톱을 깎지 말래도."어머니는 손으로 방바닥에 흩어진 손톱을 훑어서 종이에 싸서 버리셨어. 그리고 신문지를 하나 펼쳐 바닥에 놓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단다."발을 이리 주렴.“아이는 순순히 발을 내밀었어."어머니, 왜 밤에 손톱과 발톱을 깎으면 ...

손톱을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옛날 옛적, 김 첨지는 마을에서 아주 인색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어."네 이놈!! 지금 쌀을 씻는 게냐, 버리는 게냐! 여기 두 톨이나 튀겨 나왔지 않았더냐!"쌀을 씻다가 조금만 떨어져도 불호령이 떨어졌어. 하인들은 모두 언제 불호령이 떨어질까 불안했지.김 첨지 자신도 신이 닳고 닳아 바닥에 구멍이 나도록 신었고 종이를 쓰고 벼루와 먹이 줄어드는 것이 ...

함부로 의심하지 말아라 읽어주는 그림동화

김 첨지 일을 시작으로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처음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김 서방네 집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아버지 벌써 오셨어요?"김 서방의 어린 아들이 놀라 묻자, 김 서방 역시 놀라 되물었어."그게 무슨 소리냐? 늘 오는 시간이 같지. 언제는 늦었느냐?"보다 못해 김 서방의 아내도 나섰지."아까 건너 마을...

들쥐를 잡는 유일한 방법 읽어주는 그림동화

마침내 사람들도 이 모든 소동이 들쥐가 손톱 발톱을 주워 먹고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아냈어."어려서 옛날얘기로만 들었지 이게 참말이란 말이여?""아이고, 그럼, 이 들쥐를 어떻게 잡는답니까?"언제 어디에 나타나서 사람들을 속이고 다닐지 모르는 들쥐를 잡기 위해서 다들 관아에 모여서 머리를 모았어."우리 중 누군가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테고 그것...

정말 끝났을까? 읽어주는 그림동화

어느새, 아이는 잠이 들어있었어. 어머니는 아이의 머리를 쓸어 넘겨주며 잠든 아이를 바라보았어. 코끝이 반짝, 두 눈도 붉게 반짝였어. 순간적으로 귀가 뾰족 솟는 것도 같았어.어머니는 나직하게 아이의 귓가에 속삭여 주었어."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우리 들쥐 족은 조용히 살아남는 법을 익혔단다. 숙주가 죽을 때까지, 결코 눈에 띄지만 ...

도서관 책꽂이 읽어주는 그림동화

별빛 초등학교에 다니는 사랑이는 책을 좋아하는 소녀예요. 도서관을 제집처럼 들락거리죠. 너무 자주 들락거려서 도서관 사서 선생님도 사랑이만큼은 기억해 주고 친절히 대해줘요. 오늘도 사랑이와 사서 선생님은 서로 인사하며 오후를 맞이해요. “오늘 새 책이 왔어! 한번 볼래?” “정말요? 어떤 책들이 왔을까?” 사랑이는 여러 책 중에서도 우주와 사랑에 제일...

천상의 견우와 직녀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늘나라에 유난히 서로를 아끼던 두 영혼이 있었어요. 바로 별을 청소하는 별 청소부 견우와 달을 노래하는 직녀였어요. 견우라는 이름은 밝은 친구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별처럼 밝고 빛나는 벗이라는 뜻이죠. 그만큼 견우가 하는 일은 매우 중요했어요. 옥황상제님이 아주 믿음직스러운 영혼에게만 맡기는 임무거든요.직녀라는 이름은 직성에서 바뀐 거예요. 달을 ...

옥황상제의 벌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제까지도 견우와 직녀는 자신들의 게으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견우야, 직녀야. 옥황상제께서 매우 화가 나셨어.” 또 다른 별 청소부 순돌이가 넌지시 일러주었어요.“뭐? 무슨 일이 있어?” 황당하게도 견우와 직녀는 너무나 행복에 취해 얼마나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도 느끼지 못했어요.“나도 지금 견우 너 대신 두 배로 일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다고. ...

지상에서의 소풍 읽어주는 그림동화

혜성은 부잣집에서 자랐어요. 하늘나라의 일은 까마득히 잊고 많은 배움과 경험으로 아주아주 멋진 청년으로 자랐지요. 혜성은 그 이름처럼 똑똑하고 슬기로웠어요. 학교에서는 수재로 모든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재능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어요. 모두가 친해지고자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하지만 은파는 어느 허름한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다시 반짝이는 별로 읽어주는 그림동화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던 별들도 너무나 기쁜 나머지 전보다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답니다. 별 청소부 순돌이와 비를 내리는 영혼 달구, 꽃비를 뿌리는 여우도 환호성을 질렀어요. “야호! 브라보! 견우, 직녀, 너희를 믿었어!” 영혼들도 행복의 춤을 추었어요.마지막 별인 연희를 만나고 돌아온 날, 혜성과 은파는 손을 꼭 잡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밤하...

동화책을 덮고 읽어주는 그림동화

사랑이는 마지막 장을 넘기고 동화책을 덮었어요. 사랑이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나도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사랑이는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렸어요. 그런데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더니고개를 드는 순간, 민호와 눈이 마주쳤어요. “사랑아, 집에 안 가?”“지금 몇 시지?”“네 시야. 너무 늦은 거 아냐? 밖에 비 엄청...

사라진 아버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옛날 옛날 깊은 산골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효심이 깊은 아들이 살고 있었어. 아버지는 날마다 이른 새벽부터 나무를 해서 장에 나가 팔았어. 그리고 그 돈으로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사서 돌아왔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행복했어.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나무를 하러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어. 날이 저물고 밤이 깊어지도록 돌아오지 않았지. "...

꿈속의 노인 읽어주는 그림동화

집을 나선 아들은 먼저 아버지가 매일 나무를 하러 가는 산속 방향으로 향했어. 온종일 산을 뒤지고, 깊은 골짜기와 골짜기 사이를 헤매 다니며 아버지를 찾아다녔지. 배가 고프면 어머니가 싸주신 주먹밥을 먹고, 산속 계곡에서 물을 마셨어.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여러 날이 흘러갔어. 하지만 아버지는 온데간데없었어. 어머니가 싸주신 주먹밥도 모두...

숲속의 초가집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들은 하도 걷다 보니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인지, 나가는 길인지도 알 수 없는 길을 그저 걷게 되었어. 걷다가 보니 다 허물어져 가는 초가집이 나오지 뭐야.'사람이 사는 집인가......?'아들은 초가집 가까이 다가갔어."계십니까?"바로 그때였어. 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한 아가씨가 나왔어. "인적 드문 이곳까지 무슨 일이십니까?"핏기 없이 하얀 얼굴...

거인의 뒤를 밟고 읽어주는 그림동화

아들과 아가씨는 하루를 꼬박 헛간에서 눈에 불을 켜고 빈대와 벼룩을 잡았어. 이리저리 날뛰는 작은 벌레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았어. 사이사이 물린 곳은 또 얼마나 가렵던지. 하지만 거인을 잡아야 부모님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쉬지 않고 벼룩과 빈대를 잡아서 마침내 필요한 만큼을 다 모았어. 빈대와 벼룩을 잡고 나자 아가씨가 아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말했...

솥 안으로 들어간 거인 읽어주는 그림동화

거인은 사람들의 이름을 부른 후에 어슬렁거리며 방에 들어가서 벌렁 드러누웠어. 아들은 거인이 들어간 방을 잘 봐두었지. 이윽고 밤이 깊어졌어. 거인이 코를 골기 시작했어. ‘지금이다!’아들은 거인이 잠든 방문을 살짝 열고 벼룩 한 말을 풀어놓았어. 벼룩들은 자루에서 나오자마자 폴짝폴짝 뛰어가 거인을 물었어. “앗 따가워!!! 앗 가려워!!!”거인은 자...

다시 만난 가족 읽어주는 그림동화

거인이 죽자, 아들은 그 길로 달려가 광을 열었어. 갇혀 있던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었지.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뛰쳐나왔어. 그중에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있었어. 그리고 산속에 있던 그 아가씨와 꼭 닮은 아주머니도 있었지. 아들은 다가가 물었어.“혹시, 바느질을 잘하는 선영 낭자를 아십니까?”“저희 딸아이를 말씀하십니까?”“예, 제가 ...

냉장고마녀의 마법주문 읽어주는 그림동화

“주은아~ 이제 컴퓨터 끄고 자야지?”“조금만 더요!!”“어서 끄고 씻어야지!”“알겠어요..” 주은이는 엄마 몰래 컴퓨터를 켜놓고 씻으러 갔어요. '뭐야!! 왜 안 끄고 가는 거야…! 밤새도록 마법을 쓰게 생겼군...! 룰루 룰루 룸람바라쓰! 룰루 룰루 룸람바라쓰!' “다 씻었으면 화장실 불 끄고 들어가 누우렴~”“네~”어? 주은이가 화장실 불을 끄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혼인 읽어주는 그림동화

옛날옛날, 어느 마을에 배좌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배좌수라는 사람에게는 착한 두 딸, 장화와 홍련이 있었지요. 장화와 홍련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었지만, 마음씨는 곱고 훌륭하게 자랐어요. 이런 착하고 지혜로운 딸들에게 배좌수는 항상 이런 이야기를 했지요.“너희 어머니가 너희를 가졌을 때, 아주 귀한 꿈을 꾸었다고 하더구나. 장화를 가졌을 때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