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김창완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닮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 고시
말을 건내기도 어섹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듯해
온몸의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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