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말도 없는
그런 전화를 걸어
오늘 어땠냐 물어
이런 저런 핑계로
만날 이유를 만들어
너도 알고 있겠지
어설픈 편지를 하고
시답잖은 문자를 하고
투덜투덜거리는
너의 목소리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아침 일찍이라도
내가 거기로 갈게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어서 그래
그냥 별거 안 해도
오늘은 너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래
이따 저녁에 우리
밥이나 한 끼 할까
그래 거기서 만나
맘에 드는 옷을 입고
좋은 향수를 뿌리고
널 만나면 설레는
나의 마음까지도
아주 잠깐이라도
그게 밤늦게라도
내가 거기로 갈게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어서 그래
그냥 별거 안 해도
오늘은 너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어서 그래
보고 싶어서 그래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냥 별거 안 해도
오늘은 너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