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방, 텅 빈 창문을 가득 채우는 달빛
아직은 서늘한 밤공기를 따스히 덥혀주네
달빛이 따스한 그런 밤이 있어
창백한 하늘 위로 살짝 걸쳐진 달이
약하게 뿜는 숨이 따스한 그런 날이 있어
밤은 깊고 잠은 얕은
작은방, 작은 창문을 가득 채우는 달빛
아직은 서늘한 밤공기를 따스히 덥혀주네
아직은 쌀쌀한 내 마음을 달래어 주려는 듯이
달빛이 슬픈 그런 밤이 있어
창백한 마음 위로 밝게 비추는 달이
힘겹게 뱉는 숨이 서글픈 그런 날이 있어
너는 멀고 밤은 짙은
텅 빈 방, 텅빈 창문을 가득 채우는 달빛
아직은 서늘한 밤공기를 따스히 덥혀주네
아직은 쌀쌀한 내 마음을
달래어 주려는 듯이 나를 비추네
텅 빈 방,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우는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