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 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품어온 옛 꿈들은
베개맡에 머릴 묻은 채
잊혀지고 말겠지만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활짝 두 귀를 열어둘게
침묵이 더 깊어질수록
대답할 수 없는 모든 게
아직은 너의 비밀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