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겨울 하얀 눈발이 흩날리던 어느 오후
그대의 전화 나른한 나의 일상을 깨우네
머뭇머뭇 수줍은 듯 그대 목소리
잘지내고 있냐는 상투적인 인사말
보고 싶어 전화했단 말은 못하고
쓸데없는 얘기들만 지껄여
그렇게 시간은 가고 그댄 언제나 그자리
얼마나 마음을 열어야 내게 솔직하게 말을 하겠니
말할 용기가 없다면 그냥 한발만 다가와
뜨거운 그대의 가슴을 내가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어두운 밤 창문 밖을 서성이는 그대의 모습
수줍은 발길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하네
지나가다 들렀다는 그대의 변명
무심히 웃고 있는 가식적인 그 표정
하고 싶은 말은 정작 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주변에서 맴돌아
그렇게 시간은 가고 그댄 언제나 그자리
얼마나 마음을 열어야 내게 솔직하게 말을 하겠니
말할 용기가 없다면 그냥 한발만 다가와
뜨거운 그대의 가슴을 내가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그대 망설이는 이유를 나 잘 알고 있어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겉도는 이야기들만 나누고 있는데
생길지도 알 수 없는 먼 일들까지
걱정하는 네 모습이 우스워
그렇게 시간은 가고 그댄 언제나 그자리
얼마나 마음을 열어야 내게 솔직하게 말을 하겠니
말할 용기가 없다면 그냥 한발만 다가와
뜨거운 그대의 가슴을 내가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