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민희


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또 어떤 이름은 세상을 슬프게도 하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되 돌릴 수 없듯이

세월은 그렇게 내 나이를 더해만 가네

한 때 밤 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 예순 하고도 다섯 밤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 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가 보자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 곳으로.

한 때 밤 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 예순 하고도 다섯 밤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 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가 보자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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