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가고 다시 나를 보려 하지 않고
나는 남고 나는 어제의 너와 얼어붙고
네가 패인 가슴에 두 손을 모아보는데
멀어져 간 슬픈 네 뒷모습이 울렁거려
너도 다를 바 없다는 날 선 그 말이 못내 좋아서
네가 도무지 미워지지 않는 내가 너무 미워서
난 여기에 있어
네가 동의하지 않는 곳에서
난 그대로 있어
그래도 난 널
너 역시 그대로 있어
말없이 발끝만 바라보면서
가만히 스쳐 가고 있어
난 여기에 있어
네겐 별것 아닌 그날들 사이로
널 헤아리고 있어
그렇게 난 또
너 역시 그대로 있어
마지막이기에 가능한 미솔 지으며
너를 위해 날 줄여야 한다는 걸 알지만
우습게도 날 노려보는 네가 보고 싶어
너도 다를 바 없다는 날 선 그 말이 못내 좋아서
네가 도무지 미워지지 않는 내가 너무 미워서
*
나는 네게 말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다만
너는 내게 말해
그것 봐 바라지 않냐고 너는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