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버린 아이마냥 멍하니 하루 종일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고개를드니 많이 낯설어진 너에 동네편의점 앞
아른거리는 기억들만이 날이 선 네 그 말이
계속 날 가르고 찌르지 아파 많이
둘이 왔던 이곳에 즐겨 먹던 캔커피를 하나 들고 결국
계산대로 못 간 채 그냥 제자리에 놔둬
이 노랜 제목이 없어 제목이 없어 네가 없어서
난 그게 견딜 수 없어 혼자 중얼대는 노래
지금 이 노랠 듣고 있니 돌아보니 내가 해준 게 하나도 없어
제목을 붙일 수 없어 난 그럴 수 없어 제목이 없어 제목이 없어
마지막 까지 전부다 열지 못한 마음에 문
너란 창문이 깨져버린 지금에야 부숴지는 거야
난 왜 사랑하는 법까지 엄마를 닮아가는 거야
둘이 갔던 어디도 나 혼자선 들어갈 수가 없고 결국
네가아닌 그 어떤 누구도 날 채울 수 없었어
너와 함께할 땐 잘 몰랐어.
네가 없어도 될 것 같았어.
내 마음을 소리내어 꺼내려 했지만
입 밖에 새어나오지 않아.
무슨 말이든 해보려 했어.
모르겠어, 이별을 애써 부정하려 했어, 어린애처럼
일어나서 다시 눕기까지 내 전부가 무료해졌어.
네가 없어 나도 없는 걸 알잖아.
불완전한 감정, 무작정 난 살아가잖아. 그냥저냥
한 걸음도 떼지 못한 채 주저앉아 난
우리 둘이 같았던 애칭, 마음으로 전하곤 했지
이젠 부를 수 없는 그 이름의 빈칸을 채우지 못해 남은 백지.
이 노랜 제목이 없어 네가 떠나버려서
넌 나의 제목이었어 우리 영화 속에서 ..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