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단(死生團)


아무도 없는 깜깜한 섬에 앉아
내가 보았던건 무엇이였나

저 건너편에 반짝이는 등대는
왜 아직도 날 비추지 않나

희망도 없는 사랑도 없는
이곳에서 제발 날 구해 주소서

저 커더란 배 몇 척이 지나도
이런 나는 아무도 태워주지 않네

발에 박힌 수많은 가시와
몸에 찢긴 수많은 상처가
나의 죄를 모두 가져갔네
이젠 돌아갈 수 있을거야

막다른 절벽 위에서 나는 돌아갈 수 있을까

끝도 없는 하루를 다시 깨어나며
눈부신 보름달을 보았네

발에 박힌 수많은 가시와
몸에 찢긴 수만은 상처가
나의 죄를 모두 가져갔네
이젠 돌아갈 수 있을거야

지옥같은 하루하루가
밝은 태양마저 짙게 가리네
모든 죄를 바람에 흩날리며
뛰어라 검은 바다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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