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을 간다

박춘석


박춘석

별빛이 찬란하게 흐르는 밤에
외로운 철새처럼 슬픈 포구를
가슴 속에 새기면서 떠나갔던 길
지금도 하염없이 가고 있는 길
아무리 멀다해도 이 길을 간다
아무리 멀다해도 이 길을 간다

말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쓸쓸한 달빛처럼 가는 세월을
마음 속에 새기면서 지나왔던 길
지금도 하염없이 가고 있는 길
아무리 외로워도 이 길을 간다
아무리 외로워도 이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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