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 당도하니 이난 곳 인당수라
대천 바다 한 가운데 바람 불어 물결 쳐
한 곳 당도하니 이난 곳 인당수라
대천 바다 한 가운데 바람 불어 물결 쳐
어둑 정그러져 천지적막헌디 까치
뉘 떠들어와 뱃전머리 탕탕
한 곳 당도하니 이난 곳 인당수라
도사공 거동 봐라 북채를 양손에 쥐고
한 곳 당도하니 이난 곳 인당수라
도사공 거동 봐라 북채를 양손에 쥐고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둥 두리
둥 둥둥 두리둥 둥둥
우리 선인 스물네명 상고로 위업하야
경세우경년의 표박서남을 다니다가
오늘날 인당수 인제수를
드리오니 동해신 아명이며
서해신 거승이며 남해신 축융이며 북해신 우강이며
강한지장과 천택지군이
하감하여 주옵소서 심낭자 물에 들어라
아이고 아버지 이제는 하릴없이 죽사오니
아버지는 어서 눈을 떠
대명 천지 다시 보고 칠십생남 허옵소서
여보시오 선인님네 억십만금
퇴를 내어 본국으로 가시거든
우리 부친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글랑은 염려말고 어서 급히 물에 들어라
심청이 거동봐라
샛별 같은 눈을 감고 치마 자락 무릅쓰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뱃전으로 우루루루루루루
만경창파 갈매기격으로 떴다 물에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