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을 채워 독한 걸로 가득 부어줘, 이거 먹고 죽으려면 다섯 잔은 줘
길바닥에 드러누워 노랠 불러 줘, 집 나갔던 마누라도 춤추며 돌아올 거야
달이 밝은 언덕 위에 줄지어 서서, 손을 잡고 빙빙 돌며 함께 있어 줘
저번 주에 큰나무에 목을 매달던, 주정뱅이 빚쟁이도 춤추며 노래할 거야
죽지 못해 사는 우리 동네 사람들을 봐, 술에 취해 입만 열면 웩웩웩
빵을 만들 곡식으로 몽땅 술을 빚었어, 배고파서 헛구역질 웩웩웩
떠나고 싶으면 기차 화물칸에 타, 이제 여기 남은 건
주정뱅이 딴따라 미친년과 빚쟁이, 술에 취한 시한부 인생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면 먼저 떠난 딸내미가 자꾸 생각나
죽을병에 걸렸다는 의사 말씀에 딸내미는 날 버리고 지 애미 찾아갔단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보고 싶은데, 마누라랑 딸내미는 어딜 갔는지
기차 소리 추쿠추쿠추쿠추쿠 동이 틀 때면, 철길 따라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갈 거야
죽지 못해 사는 우리 동네 사람들을 봐, 술에 취해 입만 열면
웩웩웩
빵을 만들 곡식으로 몽땅 술을 빚었어, 배고파서 헛구역질
웩웩웩
떠나고 싶으면 기차 화물칸에 타, 이제 여기 남은 건
주정뱅이 딴따라 미친년과 빚쟁이, 술에 취한 시한부 인생
주정뱅이 딴따라 미친년과 빚쟁이, 술에 취한 시한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