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모령

김성태


1.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올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 턱을
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고나

2.맨드라미 피고지고 몇해 이던가
물 방앗간 뒤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내리던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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