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을 접어내고서
저 노을처럼 내려앉는 기분
이렇게 길을 잃은 날들도
그저 아프지 않게 지나가주길
길어진 한숨을 베고 눈을 감으면
힘 없이 불 꺼진 마음을 마주하고
깊어지던 걱정의 한 편에 손 닿으면
끝없이 나의 밤에 번져가
지친 하루의 끝에 남겨진
기울어진 나의 모습은
언제쯤 바라던
모습으로 피어날까요
아직 외로운 시간에
멈춰진 나는
다시 또 그렇게 그렇게
짙어진 한숨에 잠겨 눈을 감으면
수없이 지워낸 마음을 마주하고
깊어지던 슬픔의 한 칸에 손 닿으면
끝없이 나의 밤에 번져가
지친 하루의 끝에 남겨진
기울어진 나의 모습은
언제쯤 바라던
모습으로 피어날까요
아직 외로운 시간에
멈춰진 나는
다시 또 그렇게 그렇게
자주 비틀거리고
흔들리는 나여도
내일이 조금은 기다려 주기를
지친 하루의 끝에 남겨진
기울어진 나의 이름은
언제쯤 바라던
모습으로 그려질까요
아직 외로운 시간에
멈춰진 나는
오늘도 그렇게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