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손 글씨지만
알아볼수만 있으면 그만이지
늦은 새벽 난 일기를 쓰네
오늘의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다 써볼꺼야
생각난대로 이야기해볼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밤하늘의 별을 카메라에 담기
추운 겨울 갈색 목도리를 두르고
불이 꺼진 동네를 산책하기
또 그리고
난 팬케잌을 좋아해 메이플 시럽
딸기 바나나
잔뜩 막 뿌려먹을꺼야
난 팬케잌을 좋아해 이렇게 막 먹다가
살 좀 찌면 어때 나는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 누가 뭐라해도
탁 트인 하늘에 보이는
낮의 구름과 밤에 별 쳐다보기
이불 속에 들어가 오늘 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주고 받기
또 그리고
난 팬케잌을 좋아해 메이플 시럽
딸기 바나나
잔뜩 막 뿌려먹을꺼야
난 팬케잌을 좋아해 이렇게 막 먹다가
살 좀 찌면 어때 난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 누가 뭐라해도
내가 좋아하는 게 이렇게나 많았어
별거 아니지만 행복해
난 좀 단순한가봐 맛있는 거 먹고
잠만 잘 자도
나는 행복해! 나는 행복해
난 팬케잌을 좋아해 블루베리
생크림 아몬드
잔뜩 막 뿌려먹을꺼야
난 팬케잌을 좋아해
맛있게 먹으면 하나도 살 안찐대
나는 뭘해도 예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