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낯설던 날들이 제법 익숙해질 때
당연했던 지난 풍경이 참 그립다
몇 해 전의 봄날이 담긴
지난 사진을 넘겨본다
평범하기만한 그날 들이
아득한 꿈처럼 느껴진다
참 쉬웠던 일들이 계속 변해만 가는
고된 하루 속에
다시 돌아가기 위한
누군가의 눈물겨운 하루에
이미 봄이 있다
우리 다시 봄이 오면
그 땐 손을 잡고 웃어 보아요
우리 다시 봄이 오면
그 땐 마주 보며 얘기 나눠요
늘 마주한 일상이 계속 변해만 가는
서글픈 하루에
다시 살아가기 위한
누군가의 지친 뒷모습 속에
이미 봄이 있다
우리 다시 봄이 오면
그 땐 손을 잡고 웃어 보아요
우리 다시 봄이 오면
그 땐 마주 보며 얘기 나눠요
그 때 우리 우리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