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리)
그제야 흥보가 도승인 줄 짐작허고
공중을 향하여 백배사례 헌연 후
있던 집을 뜯어다가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살아갈제
살림이 차차 나아지던 것이었다.
하루는 집터 글자를 붙여 보는디.
중중모리)
겨우동짜 갈 거자
삼월 삼짓 올 래자
봄 춘자가 좋을 시고
행화분분 도화유 이화만지 불개분의 실실 동풍의 꽃 화자
나부 접자 펄펄 춤출 무자가 좋을시고
꾀꼬리 수리루 날아
노래 가자가 좋을시고
기난 건 김생수 나는 것은 새조라
쌍쌍이 왕래허니 제비 연자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