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떠난다고 했을 때
눈물 보이지 않았어
달리는 기차소리에
거친 숨소리를 묻으면서도
끝내 널 붙잡진 않았어
너와 여기까지 왔을 땐
이별여행은 아니었어
숱한 감정의 싸움에
간이역일거라 믿었어
조각난 꽃잎들
내 여린 맘처럼 흩날려
텅 빈 하늘과 같아
너를 꺼내는 내 마음이
푸른 빛을 눈물에 풀어
맑은 그림을 그릴거야
조각난 꽃잎들
내 여린 맘처럼 흩날려
새벽이슬이 밝아와
혼자인 나 선명해져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건
나 왜 너를 붙잡지 않았는지
여기 왜 혼자 서있는건지
너를 떠나보낸 나 왜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