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준비 된 것 하나 없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도 간건데
늘어가는 촛불 숫자
만큼 늘어나는 뱃살도
매년 초에 하는 다이어트 결심
허나 그날마다 생겨버린
저녁 약속에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는
치킨 한 마리
몰라 먹고 운동하면되지 괜찮아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은 딱히 없고
때론 다른 생각에
짜증이 많이 나도
괜찮아 뭐 어때
어때
괜찮아 뭐 어때
신경 쓰지 말고
막 떠난 버스에
지하철을 놓쳐도
오늘따라 택시 잡기가
너무 힘이 들어도
차 없으면 어때 걷지 뭐
살도 빼고 치킨을 또 먹지 뭐
오늘 조금 걸었으니
저녁 운동은
쉬어 볼까 아님
내일 또 걷지 뭐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은 딱히 없고
때론 다른 생각에
짜증이 많이 나도
괜찮아 뭐 어때
어때
괜찮아 뭐 어때
신경 쓰지 말고
한잔만 먹어도 만취하는
나를 보면 남자답지 않대
덩치 값을 못해 담배도 안 펴
산적 같은 외모와는 정반대
어쩌라구
차이고 또 차이고
또 차이고 또 차이고
축구공도 아닌데
맨날 뻥 차이고
다른 남자 만나면 뭐 어때
기다리지 뭐
으허허어어허어엉엉
아무리 고민해도
정답은 딱히 없고
때론 다른 생각에
짜증이 많이 나도
괜찮아 뭐 어때
어때
괜찮아 뭐 어때
신경 쓰지 말고
괜찮아 뭐 어때
어때
괜찮아 뭐 어때
신경 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