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난 지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함께 갔던 여행에서 너의 생얼을 봤어
내 곁엔 모르는 사람이 앉아 있는 건데 왜에~
넌 대체 누군데
웃을 때마다 갈라지던 파운데이션
한 시간 마다 네가 가던 화장실에서
고쳤겠지 무겁던 파우치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찜찔방이나 수영장을 가본 적이 없어 워터프루프 비싸서였을까?
내가 어제 본 사람은 너의 남동생이니
군대 갔다면서 머린 또 왜 그리 기니
너와 닮은 구석이 많아 잠시 착각했어
군생활 잘 하겠더라 운동 잘 하겠어
목과 다른 투톤 칼라 뭔가 다른 파우치
얼굴에다 빈틈없이 파우더를 파묻지
티 안 나는 줄 알지만 목이랑 톤이 달라
발라 선물로 준 워터프루픈 달라
밥 먹을 때면 다소곳이 입을 벌리며
30분마다 뿌려주던 미스트에서
답답했지 두껍던 파우더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매운 음식과
운동하는 널 본적이 없어 워터프루프 비싸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