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고갤
끄덕여 준다
어디서 다치고 돌아와
시들어져 있는 너를
한 손을 너에게 얹고
그저 기다려 본다
언제고 닫혀있던 마음
털어놓고 싶어질 때를
가까이 있어도 안다고
할 수 없어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어
그렇게 그렇게 구석에
내버려두고
널 모른 척 했어
마음아 미안해 외롭게
두어서 미안해
마음아 미안해
이젠 널 이해해
가볍게 팔을 벌려
어깰 감싸주며
좀 더 가까이 좀 더 따스히
귓가에 괜찮다고 속삭여주며
마음아 미안해
서럽게 두어서 미안해
마음아 미안해
이렇게 널 사랑해
마음아 미안해
외롭게 두어서 미안해
마음아 미안해
이젠 널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