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김광석


우린 너무 오래 잊고 살았어

서로를 떠나 아무렇지 않은 듯

아픈 기억속에 나를 가둬둔 채 살아온 건 아닌가

가장 순수했던 정열리 여기에 있었네

때론 지금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지

하지만 저 깊게 흐르는 하나의 믿음은 부정하지 못

하잖아

힘든 일을 함께 겪어 왔고

핲으로의 어려움도 함께할 넉넉함이 있어

세상 살아가는 고통과 유혹

더 큰 사랑으로 담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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