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닌
평생 얼굴에
수심
가득
하셨죠
늘 슬픈
미소를
머금으셨고
기쁠땐
오히려
눈물을
그렁그렁
떨어뜨리곤
하셨죠
무의식 중에
내뱉는
한숨소리가
2층방에도
들릴 정도
였죠
시간만
나면
형 누나
찾아서
전국을
헤매고
다녔죠
나도
엄마따라
발에
물집
잡히도록
전단지
뿌렸죠
난 뭐죠
평생 형
누나
생각에
사로
잡힌
엄마
얼굴에
그림자만
바라보고
산 나는
간밤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
나타나셔서
제발 형한테
잘 하라고
어찌나
잔소릴
하시던지
귀찮아서
약속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