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i Obidil 또 섰네 뭘 겁내 각기 다른 음파가 공기를 떠도네 새침한 듯 토라진 널 떠보네
넌 알카포네 난 안 까부네 남과 여 남과 북 여와 야 빠와 묵 신과 인간 이건 이분법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닌
해소의 조건 벌어진 간극을 자꾸 좁히다 보면 피곤해 또 조네 이대로 영원히 잠들기를 원해
그건 낙관적 고뇌 사실 뼛속까지 보헤미안 언질 없이 떠날께 내일 모레 미안함 미리 전해
변절자들에게 받은 악보를 꺼내 빼곡히 불가능한 일의 목록을 써내려가 몇 개의 목록에 달린
알 수 없는 번호에 맞춰 철저히 하나씩 둘씩 지워 보네
국가 사회 종교가 결합된 상태 성별 인종 계급의 경계가 무너진 상태 더 가질 필요도 없고
가진 것조차 하찮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상태 물려받은 죄와 짐들은 내려놓은 상태
온전한 것은 같게 바라볼 수 있는 상태 반복된 반목과 반대가 필요치 않은 상태
참패 후에도 상대와 함께 흔쾌히 고주망태가 되어도 좋은 상태 지속된 병 치례의 완쾌
종이조각이 된 화폐 서로의 장애와 기형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 끊이지 않는 낭패와 숱한 실패에도
당최 무너지지 않는 상태 영원히 유쾌로운 한 때 초라한 내일에 대한 걱정 따윈 없이
밤새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유쾌한 상태 오직 의문만이 권태로운 악보위에 널린 지우개 똥처럼
원형이 변질되어도 한없이 평화로운 상태
주파수는 짝수 하모닉스 딴 편은 이젠 가만있어 불쾌한 이들이 꽉 다문입술 떼는 화음의 믹스
맘 깊숙이 퍼진 채로 터질듯이 버거운 관점 사상 이념 보다 더 환희의 실체는 커 회절 된 파장의 뒤
우린 함께 있어 같이 외쳤고 세상이 잠든 후의 밤은 익숙해 비틀거리며 깃 틀을 태우며 위태로움을 만끽했지
친구의 불콰한 뺨엔 키스를 던지며 거리에 짓밟히는 가면 위선 허세 허영심 감언이설 곁을 거닐다가
차분히 서 확신에 차있던 터라 겁도 없이 펜을 들어 오직 한 가지 울림이 귓가에 맴돌아 던져진 물음
안에서 여전히 답은 있어 쉬웠고 지속된 생각에 기어코 악보를 꺼내 과감히 써 격앙된 감정을 감안해 쓴
블랙홀 밖의 음표들 악보 위의 짝수의 하모닉스
블랙홀 건너 차원이 바뀐 그 밖에는 온 세계가 몽땅 나답게 바뀌며 중심축을 파괴해
한껏 일그러진 타겟 새로운 acix for metaphor 우린 낮게 낮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