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중에서)
저 너머로 방랑하는 날,
모든 고통은
언젠가는 희열의
가시가 되리라.
머지않아
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취해 누워 있으리라.
무한한 생은
내 마음 속에 힘차게 끓어오른다.
난 천상으로부터
그대를 내려다보리라.
저 언덕가엔 그대의
빛나는 모습이 스러지누나.
그림자 하나
차가운 화환을 가져 보누나.
오오! 빨아들여 주오, 애인이여,
나를 힘차게
하여 내가 졸음 속에서 사랑할 수 있도록
내가 죽음의 싱싱한 흐름을
느끼면
나의 피는
향유와 정기로 변하리라.
난 낮이면
신앙과 용기에 묻혀 살리라.
그리고 밤엔
성스러운 정열에 묻혀 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