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 - 안다성
찬바람 부는 스산한 밤에 떠 있는 조각달
외로움을 혼자인 듯 멀리 떠 있네
조각난 꿈을 못 잊어하는 내 마음같이
소리없이 시름에 젖어 고이 떠 있네
인생 한토막 꿈이라 웃으며 보내지
하염없는 내 슬픔은 가시질 않아
찬바람 속에 호기가 들듯 떠 있는 조각달
너와 함께 설움 나누며 밤을 보낼까
간주중
청춘 꽃다운 그 시절 어제만 같은데
어느덧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찬바람 부는 스산한 밤에 떠 있는 조각달
너와 함께 설움 나누며 밤을 새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