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버린 사랑의 흔적을 갈고 싶어
패어진 마음마저 손질을 하고 싶어
멍 뚫린 시린 가슴 부여잡은 차가운 손
허공에 맴도는 건 언제나 그 빈자리
아련한 기억속에 머물다간 허상일뿐
작은 소망 깨알 같은 낙서를 수놓으며
애가타게 기다리는 내 반쪽 조각달아
그리움이 무성해진 해질녘 하늘아래
이슬에 젖은 나를 바라만 보고있니
회상의 일기장에 빛이 바랜 사연일뿐
꿈이라도 서로 베고 나눌 수 만 있다면
목놓아 불러본다 내 반쪽 조각달아
눈물 하나 덩그러니 호반의 벤치에서
살며시 다가와 입맞춤 해주겠니
살며시 다가와 입맞춤 해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