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난봉가/자진난봉가/병신난봉가/사설난봉가

김광숙
앨범 : 김광숙 창(唱) 서도(西道)소리

긴난봉가/자진난봉가/병신난봉가/사설난봉가 - 김광숙
에 헤에에 에헤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
정방산성 (正方山城) 초목이 무성한데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에 헤에에 에헤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
오금이 오실오실 춥고요 골머리 사지통 나는 건
임으로 연하여 난 병이로다
에 헤에에 에헤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
만경창파 (萬頃滄波)에 거기 둥둥 뜬 배야
네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에 헤에에에 에헤로구나 덩기 덩기 덩아 닐리리
고만 두자구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
넘어 간다 넘어 넘어 간다
자주하는 난봉가 훨훨 넘어간다
에 헤에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남산 위에 범 나비는 쭉지만 펄펄 날리는데
연당 안의 우리 님은 머리만 살살 돌린다
에 헤에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실죽 밀죽 잡아 당길 줄만 알았지
생 사람 죽는 줄 왜 몰라 주나
에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내가 노던 사랑아
한아름 덤썩 안구서 단둘이 노던 사랑아
에화 에화 에화 에화 에헤루
가시랄 적에 갈거지 무삼 별수 있나
에헤 에헤에 어허야 어야어야 디야 내 사랑아
능라도 수양버들 내가 휘여 잡구서
가지를 말라고 생야단이로다
에헤 에헤에 어허야 어야어야 디야 내 사랑아
님이 저리 다정타고 속의 속정을 주지마라
일후 (日後)에 남되면 후회막급이라
에헤 에헤에 어허야 어야어야 디야 내 사랑아
가는 님의 허리를 더드덤석 안구서
가지를 말라고 생야단만 한다
에헤 에헤에 어허야 어야어야 디야 내 사랑아
에헤 에헤어야 어야디야 디야 내 사랑아
에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 풍구 돌풍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대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에헤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 총각이 목매러 간다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 총각은 목매러 간다
사람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 나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에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가서 불한당 만나고 삼십리 못가서 되돌아 오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에헤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위에다가 우물을 파렴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위에다 우물을 파렴아
에헤 어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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