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그린 부질 없는 손짓처럼 같은 날씨를 왕복하는
초여름에 소용이 없었던 낡은 기억들을 어지럽혀 보네
내 닫힌 눈꺼풀에 어느 새 도착한 내 것이 아닌 이름
발목 아래 멈춰 있는 미열 이런 날엔 모든 게 아프게 멀어져
또 다시 돌아오는 끝없는 어제들의
닿을 곳 없는 노래 그 위를 걸어가네
햇빛이 토막 난 채 쏟아져
따가운 물방울의 리듬을
낭비해버린 정오에
그 대답이 오해라도 좋은
막다른 골목에서 만났던
긴 선율 속을 걸어가네
Nothing remains, love is gone, there`s no cure now
And i`m hanging around through this season without a fear
그렇게 또 다시 돌아오는 끝없는 어제들의
모서리 없는 그늘 그 위를 바라보네
햇빛이 어긋난 채 흩어져
눈 위로 낯선 흔적이 가득
번져나가는 정오에
내 대답이 오해라도 좋은
한가한 골목에서 만났던
그 섬광 속을 걸어가네
부서지는 빛을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