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도록 내리는구나
맘이 아프고 서럽다는데도
철따라 내리는건지 날따라 우는건지
어쨌거나 참 매정하기도 하다
참 기나긴날 내리는구나
속이 쓰려 미치겠다는데도
철따라 내리는건지 사연이 있는건지
알 순 없지만 너도 나름대로의 슬픈
얘기가 있는 듯 하다.
나는 사랑땜에 이렇게 혼자서 운다지만
너는 뭐가 그리 서글퍼 끝없이 우는건지
뭐라고 말이나 좀 했으면 그냥 그렇게 들릴듯
말듯하게 창문만 두드리고 있네
그래 그냥 차라리 맘껏 내려라
실컷 울수 있도록 먼 하늘까지 다 차지하고
쏟아져라 그사람도 나만큼많이 이별이 슬퍼질때까지
긴 장마비가 되어 내 마음구석 까지 모두 씻어내어
다시는 니가와도 슬퍼지지 않도록 조금만 나를 도와줘
그리고 며칠사이 조금 너와 친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