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봐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은
손을 내밀어도
닿지 않아
잃어버린
어제의 이야기들을
찾을 새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게 된 거리에서
현실감을 잃은 채
오늘을 살아
계속 돌고 도는
똑같은 하루
고갤 들어
눈 앞의 현실을 바라봐
언제까지 꿈꿀 순 없잖아
희망이란 건
어쩌면 없을지도 모르지
그냥 가끔씩은
시시하게 하루를
보내도 될꺼야
현실감을 잃고
하루를 보내고
다시 시작되는
똑같은 하루
눈을 가린 채로
자신을 속이며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버려가
해는 높이 떠서
거리를 태워가고
빌딩 숲 사이에서
계속 언제까지나
현실감을 잃은채
오늘을 살아
다시 시작되는
똑같은 하루
눈을 가린 채로
자신을 속이며
결코 오지 않을
내일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