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가는 너를 보며
이게 마지막 네 모습이겠지
끝이란 걸 알고 있기에
달려가 네 손
붙잡을 용기는 내겐 없어
어느 날 너의 집 앞 골목길
새벽까지 너를 기다렸을 때
취한 널 안아주지 못하고
왜 그리도 화냈는지
널 위한다던 나의 말들
나를 위한 욕심일 뿐
배려라 생각했던 나의 말들
너의 마음만 할퀸 채로
그렇게 끝났다
힘들던 너를 이해 못하고
내 입장만 너에게 강요했던
아프던 너를 위로 못하고
왜 나는 오히려 화냈는지
널 위한다던 나의 말들
나를 위한 욕심일 뿐
배려라 생각했던 나의 말들
너의 마음만 할퀸 채로
그렇게 끝났다
그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