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오래전에 잠시 스쳐간 꿈결처럼 멀어진 기억
그 모습도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여름날의 어느 바닷가
그녀와 난 운명처럼 느낌이 왔어
첫 키스의 짜릿한 순간
하늘아래 태양은 가득히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남겨둔 추억
또다시 오랜만에 찾아온 해변에는 변한 게 없고
손짓하는 파도만이 날 반겼을 뿐
새하얀 모래위에 쓸쓸히 새겨놓은 그녀의 이름
내일이면 모두 흔적없이 지워지고 없겠지
2절
지나가는 여자들마다 곁눈질로 훔쳐보면서
어떠냐고 내게 물어오는 친구들
전부다들 잘 빠진 몸매 누가봐도 근사하지만
어쩐지 난 혼자 있고 싶은 마음뿐
어딘가에 지금 그녀도 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만 난 그녀를 찾아 둘러보게 돼
또 다시 오랜만에 찾아온 해변에는 변한 게 없고
손짓하는 파도만이 날 반겼을 뿐
새하얀 모래위에 쓸쓸히 새겨놓은 그녀의 이름
내일이면 모두 흔적없이 지워지고
영원히 저 바다는 그렇게 말없이 지키고 있겠지
수많은 연인들이 남기고 간 추억
아직도 이맘때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지난날
그녀는 내가 있었단 걸 기억이나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