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만나 사랑을 했던
그 봄의 온도는 꽤 따뜻했어
어설프게 널 품에 안던
8월의 여름 그제서야 사랑을 배웠어
서툴렀던 우리 마주한 것들이
왜 영원할 거라 믿었을까
그날의 기억이 흩날리듯 멀리
날아가
혼자였던 둘이 서로였던 듯이
헤어짐을 낯설어하던
우리 사랑하긴 했었던 걸까
참 따듯했던 그 날의 온도
하루 꼭 마주치던 작은 표정까지도
익숙한 공기도
참 포근했던 너와의 온도
제법 쓸쓸해진 가을 거리 그 위로
어딘가 있을 널 찾아보다
이 거리를 헤매
함께했던 가을 포근했던 겨울
어느새 우리 앞에 서 있어
널 지나왔나 봐
어설펐던 우리 배워간 것들이
왜 영원할 거라 믿었을까
그날의 추억이 흩날리듯 멀리
날아가
혼자였던 둘이 서로였던 듯이
헤어짐을 낯설어하던
우리 사랑하긴 했었던 걸까
참 따듯했던 그 날의 온도
하루 꼭 마주치던 작은 표정까지도
익숙한 온기도
참 포근했던 너와의 온도
제법 쓸쓸해진 가을 거리 그 위로
어딘가 있을 널 찾아 헤매
있잖아 나 다시 널 느낄 수 없을까
나 다시 널 안을 수 없을까
적당히 너만큼만 사랑했더라면
시들지 않았을까
사랑한 만큼 아파한 만큼
행복을 선물해준 작은 떨림까지도
잊어도 잊는 게 아냐
어렸었던 연애의 온도
이젠 차가워질 겨울 거리 그 위로
어딘가 있을 널 지우려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