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키스톤

초점을 잃은 너의 눈동자
가만히 날 바라봐주던 너는
이젠 없지 나도 알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이 한결같겠어
우리 서로 익숙해져서 일 거야
행복했던 너였잖아
한 번만 더 돌아봐 줄 순 없니
잠깐만 나와볼래
추억 가득한 이곳에선
니 마음도 조금은 달라지진 않을까
하염없이 내 눈물만 흘러
눈치채지 못한 나의 탓일까
벌써 저만큼 달아나버린 너
우리 처음 여기에서
설레며 웃던 날을 기억해봐
잠깐만 나와볼래
추억 가득한 이곳에선
니 마음도 조금은 달라지진 않을까
애처로운 내 미소가 슬퍼
세상 가득 번지던
환한 너의 미소가
더는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
잠깐만 있어 줄래
다시 돌아온 계절처럼
니 마음도 내게로 돌아올 거라고
조금만 더 이곳에서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