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서
어색한 서로의 안부를 물어도
난 좋아 그게 더 나아
이렇게라도 보는 게

차갑게 식은 네 말투에도
얼어붙어 웃지 않는 미소라도
난 좋아 그게 더 나아
이렇게라도 널 보는게

힘든 하루의 끝에
아직 널 그리는 게 전부인
바보 같단 친구의 말에
서성이며 걷는 하루에 아직 네가 있어

언젠가 잊혀지지않을까
멋쩍게 한심한 웃음 지어도 난
좋아 그게 더 나아
이렇게라도 널 향해 있는게

힘든 하루의 끝에
아직 널 그리는 게 전부인
바보 같단 친구의 말에
서성이며 걷는 하루에 아직 네가 있어

가지 말라고 외치던 말
결국 너에게 닿지 않아
맴돌아 맴돌아
아직까지 내 안에 네가 살아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