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년 오랜역사 인왕산에 묻어놓고
이고개를 넘어서 귀향을 가는몸이
내어찌 서운하지 않겠느냐며
동현동 고갯마루 쉬어가던 나그네
노산군이 무슨말이요 열세살 어린임금
단종대왕 가슴에 한이서린 서울고개
>>>>>>>>>>간주중<<<<<<<<<<
왕관을 벗어놓고 허망함이 그지없어
서울고개 고요속에 귀향을 가는몸이
내어찌 서운하지 않겠느냐며
북향에 고개숙여 한숨짓던 나그네
영월땅이 무슨말이요 하늘도 무심하오
풀잎같은 어린임금 그한을 어찌하라고
열세살 어린임금 단종대왕 가슴에
한이서린 서울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