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의 딸

이난영

자개돌 집어던진 강물 우에는
달빛만 깨어지고 마음만 상해
믿지를 말어야지-
믿는 나만 속는걸 믿지를 말어야지

달무리 지는 밤은 가슴도 흐려
물 우에 소리없이 나리는 눈물
울지를 말어야지-
우는 나만 설픈 걸 울지를 말어야 해

조각배 띄워놓고 홀로 앉아서
못 오는 그 사람을 원망하느니
만나질 말어야지-
만나면은 속상해 만나질 말어야 해
*1940년 작사:조명암 작곡:박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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