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가

유영숙

동지섣달 긴긴 밤도
정 없고 힘 없으면 무
슨 소용 있나
금은 보화 태산같이
쌓였어도
내 몸하나 간수 못하면
무슨 소용 있나
여보시오 여보시오
육십이면 십육세요
칠십이면 십칠세요
팔십이면 십팔세요
구십이면 십구세니
수줍은 처녀마음
흔들지를 마시오
치맛자락 살랑살랑
봄바람 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도
벌떡벌떡 일어나 보세

여보시오 여보시오
육십이면 십육세요
칠십이면 십칠세요
팔십이면 십팔세요
구십이면 십구세니
수줍은 총각마음
흔들지를 마시오
가슴만은 벌렁벌렁
숫총각이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도
벌떡벌떡 일어나 보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도
벌떡벌떡 일어나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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