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면 또 늦잠이죠 화들짝 놀라서 일어나죠
씻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서둘러 옷 입고 가방 들고
집을 나서죠 식사는 생략
미술 시간에 그려본 우리집 굴뚝에 벽난로가 있죠
동화처럼
물론 지금 나 사는 집은 그냥 흔해빠진 아파트 단지
그리긴 쉽죠
때론 지겹죠 어딘가 멀리 떠나고 싶어
하지만 금세 다시 돌아오겠죠 함께인 이 곳으로
눈을 떠보면 또 늦잠이죠 오늘도 밥 먹긴 틀렸네요
씻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서둘러 옷 입고 가방 들고
집을 나서죠 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