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사랑이라는거 참 쉽지 않더군 열심히 사랑한다고 해서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군
[계상] 헤어지자는 말 참 생각처럼 나오질 않더군 막상 너의 얼굴을 보니 그냥 입이 떨어지지 않더군 그래서 결국 전화를 걸어 미리 적어놓은 종이를 보며 계속 읽어 내려가고 내가 할 말만 하고 그냥 끊었지 그래서 넌 내 맘을 모르지
[호영] 아직도 너는 내 맘이 먼저 변한 줄 알더군 그래서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니가 먼저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너를 힘들게 하는 것 같더라 참 어쩜 그렇게도 너 같은 생각이니 어쩜 그렇게 끝까지 그러니 그러는 널 그런 널 왜 난 잊지 못하니
[태우] 모르죠 그댄 정말 나를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 조차 그댄 내 맘을 모르죠
[데니] 너를 처음 봤을 때 난 정말 반했어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니가 사람들과 얘기하는 모습 웃고 떠들고 장난친는 모습 난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너무 예뻐서 자신이 없었어 그 순간부터 우리가 사귀는 순간 내내 불안했어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준형] 조금은 어린 나이에 나를 만나 어쩜 답답하고 해보지 못한 것도 많아 행여 그게 이유가 돼서 떠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니가 하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다 하게 해줬고 너의 말도 안되는 주장 다 들어줬고 그러다 보니 너만의 세계는 점점 커져 갔어 어느새 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부분이었어
[태우] 모르죠 그댄 정말 나를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 조차 그댄 내 맘을 모르죠
[계상]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너는 나에게 두 번의 전화를 걸어서는 어떻게 지내냐며 왜 전화를 안하냐며 아무일 없는 듯이 내게 말을 했지 난 적어도 미안하단 말이나 아니 면 그런 목소리라도 내거나 그럴 줄 알았어 하지만 역시 너는 그대로 였어 그래서 할 수 없이 또 전화를 끊었어
[태우] 아직은 헤어지긴 싫단 그 말을 내 맘 속에 있는 그 말을 못다한 말을 모르죠
[태우] 모르죠 그댄 정말 나를 모르죠 헤어지는 이 순간 조차 그댄 내 맘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