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영혼의 아리아

김경호



어딘 걸까, 내가 잠든 이곳은. 너를 볼 수 있는 작은 언덕. 시린 바람 부는 나의 묘비 위에, 너의 체온이 느껴지고 있어. 엘리제 오늘 니가 와. 얼어버린 국화를 안고,. 눈물을 흘려주지만, 넌 이미 늦어버린 사랑. 니가 올 수 없는 곳에, 난 이미 와 있어. 미안한 마음 전해봐도 내 말을 듣지 못해! 너를 험한 세상 위에 남긴 체, 그냥 이대로 널. 죽어도 떠나가지 못하는 나. 눈 떠 너와 나 살고 싶지만, 이젠 편히 잠들 거야. 엘리제를 위하여. 돌아가는 너를 보며, 아주 먼 훗날에, 지금 그 사람과 언덕 위에 웃으며, 찾아와 줘. 가슴속에, 묻히고 말았던 슬픈 나의 사랑, 전설이 되어 너를 반겨줄게. 눈떠 너와 나 살고 싶지만, 이젠 편히 잠들 거야. 엘리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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