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양 파


미칠 것 같아
기다림 내게 아직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 네가 미웠어
참을 수밖에
내게 주어진 다른 길 없어
속삭여 불러보는 네 이름
어두운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 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참을 수밖에
내게 주어진 다른 길 없어
속삭여 불러보는 네 이름
나에게 지워진 시간의 무게가
견디기 힘이 들도록
쌓여간다 해도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 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댄 나를
아무 말 없이 안아주겠죠
그 품안에 오래도록
그 품안에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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