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썩빡꾸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이제야 무너지는 너와의 사랑
이젠 너와 손 잡을때마다
느껴지던 그런 감정은 없는 걸
언제부턴지 기억은 분명치 않지만
알 수 있어 난 서로의 위치를
너도 알잖아 이젠 내 눈빛을
슬프다기보단 나의 촘촘한
기억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것만 같아
지금까지 여태껏 나눴던
시간들은 모두 헛된 것
너와 나눈 시간들을 가끔 떠올리면
지겹기만할 뿐인 걸
헤어지면 어때라고 하는 선택적
이별과는 다른 형태인 권태
너를 볼 때마다 숨가쁘게 뛰던
내 가슴이 쉴 때인것 같애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배려하는 척 빠진 척 좋은 척 아닌 척
홀로 수개월간 이런 가식에 지쳐
의무감으로 너에게 보내는 문자
죄책감에 밤새 잠도 못 자
결혼 얘기에 난 소름이 끼쳐
은근슬쩍 기념일도 애써 모른 척
헤어질거면 뭐 헤어지던지라고
생각하던 내가 어찌나 밉던지
만나도 매일 똑같잖아
전혀 극적이지 않은 우리의 만남
서로 좋다고 겉으론 웃으면서
사실은 내내 지겨움의 연속
머릿속엔 이미 계산이 됐어
근데 막상 헤어지자곤 못하겠어
핸드폰을 부여 잡았다 놨다
온갖 생각들이 왔다갔다
오래전부터 니 눈물때문에
망설였었는데 이젠 말하려 해
너를 볼 때마다 숨가쁘게 뛰던
내 가슴이 쉴 때인것 같애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예전엔 많이 좋아했었는데
난 너만 있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흔한 추억으로 남아
옛날의 다짐들은 기억조차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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