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빠르다고 말하기도 지겹네
이젠 모두 어른인걸
아직은 어른인 게 낯설고
어색하기 만한 내 모습
난 아직 엄마가 더 좋은지
아빠가 더 좋은지도 몰라
어릴 적 많았던 눈물도
부끄러운 모습도 아직 그대로인데
너도 그렇다고 한마디만 해줘
내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아직도 이별이 두렵고
사랑에 설레며 꿈을 쫓는다고..
또 하루 멀어져 간다는 게
이렇게나 아픈 말이었는지
예전엔 몰랐었지만,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며 불렀지
난 아직 물에 뜬 기름 처럼
세상에 흩어진 철가루 처럼
어릴 적 가득했던 꿈들도
아직 그대로인데, 아직 그대로인데..
너도 그렇다고 한마디만 해줘
내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아직도 이별이 두렵고
사랑에 설레며 꿈을 쫓는다고
나도 그렇다고 네게 말해 줄게
네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언제나 너의 곁에 서서, 힘들지 않도록
같이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