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는 울고있네

김미선

노을 비낀 강변
나뭇잎을 건드리며 그대는 가고
춤추듯 가벼운 몸짓으로
밤은 깊은 추억에 젖어
비올라는 울고 있네
흔들리는 하늘
빗방울을 흩뿌리며 사랑 떠나가도
등 뒤엔 여전히 긴 그림자
삶은 깊은 고독에 쌓여
비올라는 울고 있네
어둠 덮인 창가
잠 못드는 한숨소리 그대의 슬픔
씻은 듯 새벽은 열리는데
술잔 가득 흐르는 눈물
비올라는 울고 있네
비올라는 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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