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또 걸어요. 지난날을 줍듯이
추억들을 세보며 느리게 걷죠
나처럼 그리움에 이끌린 그댈
혹 오늘쯤 보게 될까
나즈막히 소리 내 자꾸 불러보아요
그대 마치 내 곁에 있는 것처럼
어쩌면 그날처럼 대답해줄까
한걸음 달려와 날 불러 줄까봐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은 언제라도
꼭 어디라도 만날 거라 믿어요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처럼
내 눈물이 마르면 우리 다시 만나
사랑할 걸 난 믿어요
나는 잊을 거라면 좋았던 난 남기고
나빴었던 나만을 다잊어줘요
우리 잊어야할 게 더 있다면
사랑이 아니라 이별일 테니까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은 언제라도
꼭 어디라고 만날 거라 믿어요.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처럼
내 눈물이 마르면 우리 다시 만나
사랑할 걸 난 믿어요
봄이 겨울을 또 밀어 내겠죠
아침이 또 오려고 밤이 이다지도 깊은 거겠죠
내가 그댈 사랑하는 만큼
이별이 아픈거라면 난 더 아파야죠
나의 기다림엔 끝이 없어
늦더라도 더 오래 걸려도 돌아올 걸 믿어요.
아름다운 저기 무지개처럼
이별이 다걷히면 우리 다시 만나
행복할 걸 믿어요.